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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솔로몬의 성전 : 풀리지 않은 고대의 유산

역사학

by danielsung 2025. 3. 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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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시작한 예루살렘 성전을 완공했습니다.

 

세계의 역사를 재미있게 알아보는 7번째 시간,

이번 시간에는 '지혜의 왕, 솔로몬의 성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솔로몬 왕의 재판
솔로몬 왕의 재판

 

 

예루살렘 성전 건설의 시작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한 후, 야훼 신에게 바칠 성전을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성전 건축을 위해 여부스 사람으로부터 현재의 템플 마운트(성전 산)에 해당하는 부지를 구입했고, 대량의 금과 은, 석재와 목재를 비롯한 자재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신의 계시에 따라 성전 건축은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맡겨졌습니다.

솔로몬 왕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주변 국가들과 협력했습니다. 특히 페니키아의 티레 왕 히람과 동맹을 맺고, 그 대가로 갈릴리 인근의 한 지역을 넘겨주었습니다. 히람 왕은 최고의 장인과 숙련된 노동자들을 보내 주었으며, 성전 건축에 필요한 석재, 삼나무, 청동, 황금 등의 고급 자재를 공급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성전 건축은 이후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종교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의 구조와 특징

솔로몬의 성전은 고대 근동 지역의 건축 양식을 반영한 정교한 구조물이었습니다. 건축 과정은 약 7년간 진행되었으며, 성전의 규모는 길이 29m, 너비 9m 정도로 비교적 크지 않았지만, 내부의 화려함은 당시 어느 건축물보다도 뛰어났습니다. 성전 내부는 금으로 덮였고, 정교한 조각과 장식이 더해졌습니다.

 

 

 

성전의 주요 구성 요소

  • 지성소(聖所, Holy of Holies):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계약의 궤(십계명을 보관한 상자)가 안치되었습니다. 1년에 단 한 번, 대제사장만이 ‘욤 키푸르(속죄일)’에 들어가 속죄 의식을 거행할 수 있었습니다.
  • 케루빔(천사 조각상): 지성소 안에는 올리브 나무로 만든 두 개의 거대한 날개 달린 천사상(케루빔)이 계약의 궤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조각상들은 순금으로 덮여 신성함을 더했습니다.
  • 성소(聖所): 지성소로 들어가기 전의 공간으로, 제사장들이 의식을 행하는 곳이었습니다. 여기에 등잔대, 분향단, 진설병을 놓는 상이 배치되었습니다.
  • 제단과 청동 기둥: 성전 입구에는 제물을 태우는 큰 제단이 위치했으며, 그 양옆에는 ‘야긴’과 ‘보아스’라 불리는 두 개의 거대한 청동 기둥이 세워졌습니다.
  • 정화용 저수지: 성전 의식을 위한 정화 의식에 사용되는 물은 지하 저수지에서 길어 올렸으며, ‘놋바다’라는 거대한 청동 대야가 이 역할을 했습니다.

 

 

 

성전 봉헌식과 종교적 중요성

솔로몬 성전이 완공된 후, 성대한 봉헌식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유대 민족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새해 맞이 축제 기간 동안 7일간 이어진 이 봉헌식에서는 계약의 궤가 지성소에 안치되었고, 제사장들은 각종 의식을 거행하며 신에게 헌신을 맹세했습니다.

성전은 단순한 예배 장소를 넘어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성전에서 거행된 제사는 이스라엘 백성과 신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행위였으며, 제사장 계급이 종교적 의식을 주관하면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강력한 권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성전의 파괴와 역사적 의미

하지만 솔로몬 성전은 여러 차례 외세의 침략을 받으며 훼손되었습니다. 기원전 586년, 바빌로니아 왕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예루살렘을 침공하면서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유대인들은 바빌론으로 끌려가 포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기원전 515년에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에 의해 두 번째 성전이 건설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성전도 서기 70년, 로마 제국의 티투스 장군이 유대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불타버렸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통곡의 벽’은 두 번째 성전의 서쪽 벽 일부로, 유대교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솔로몬 성전의 흔적과 현대적 연구

솔로몬의 성전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는 아직 명확하게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성전 터로 추정되는 예루살렘의 템플 마운트 지역은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모스크와 바위의 돔이 위치한 곳으로, 발굴이 제한적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성전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충분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인 유적이 발굴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 성전은 종교적, 문화적, 역사적 의미에서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대교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성전의 개념은 현대 종교 사상 속에서도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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