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 99 / 최초의 밀레니엄 종말론 : 달력과 예언이 만든 1000년의 공포
“다양한 징조와 조짐이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예견하는 듯했다.” 2000년을 앞두고 전 세계가 'Y2K 버그'로 떠들썩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해 대혼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했었죠. 그런데 이와 비슷한, 아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밀레니엄 공포'가 정확히 1000년 전에도 유럽을 휩쓸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리스도가 탄생한 후 맞이하는 첫 번째 밀레니엄, 즉 1000년이 되면 세상이 종말을 맞이하고 적그리스도가 도래할 것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과연 중세 사람들은 왜 이토록 세상의 끝을 두려워했을까요? 그리고 그 공포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요? 하늘의 징조, 땅의 공포 묵시록적 종말론은 기독교 역사 내내 존재했지만, 특히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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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2.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