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 97 / 무너진 왕국을 구한 귀족, 위그 카페와 프랑스의 시작
“프랑스 공작 위그 카페의 대관식은 카페 왕조의 시작이었으며, 근대 프랑스의 역사도 여기서 시작한다.” 10세기 말, 훗날 프랑스가 될 서프랑크 왕국은 절실하게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샤를마뉴 대제의 후광은 사라진 지 오래였고, 그의 후손인 카롤링거 왕조는 바이킹의 침략과 귀족들의 반란 속에서 이름뿐인 존재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바로 이 혼돈의 시대, 한 강력한 귀족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며 프랑스의 새로운 천년을 열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위그 카페(Hugh Capet)였습니다. 이름뿐인 왕, 조각난 왕국 당시 카롤링거 왕조의 왕권은 땅에 떨어진 지 오래였습니다. 북쪽에서 쉴 새 없이 밀려오는 바이킹 침략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왕의 무력함은 귀족과 백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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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8. 23:05